동양시멘트 삼척공장 공장장인 이수일 부사장이 지난 7월 5일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순직했다.이수일 부사장은 이날 삼척시 진주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회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장배 배드민턴대회 시범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수일 부사장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경기공고와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동양시멘트에 입사, 삼척공장 관리부장과 동양시멘트 상무이사(삼척공장 부공장장), 전무이사(삼척공장 공장장)를 거쳐 지난 2000년 4월부터 동양시멘트 부사장 겸 삼척공장 공장장으로 재직해왔다. 시멘트업계의 산 증인이자 변함없는 삼척공장의 파수꾼이었던 이수일 공장장은 30여년을 동양멘트와 함께 하며 경영난 극복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흑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동양시멘트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시멘트메이커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00년에는 노조와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 무교섭 무쟁의를 이끌어내 신노사문화대상 노사협력부문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각별한 정성을 기울여 94년 이후 제11대부터 14대까지 삼척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삼척지역 경제발전을 선봉에서 이끌어왔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척상공회의소 주도로 지역경제살리기협의회를 결성, 영업장 서비스 개선, 경제활성화 홍보, 지역자본 유출 방지, 각종 이벤트 개최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또한 삼척죽서문화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문화제에 불과했던 삼척죽서문화제를 전국 민속놀이행사로 키워 지역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지역인재 발굴·육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동양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여 지역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故 이수일 부사장의 영결식은 지난 7월 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각 계열사 대표와 삼척공장 임직원, 삼척상공회의소 대표단 등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 및 삼척지역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장으로 치러졌다.